【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간신히 400명대를 유지한 가운데 정부가 현행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6일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494명 증가해 누적 확진환자 수는 10만77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지역발생 사례는 47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87명 △서울 121명 △경남 37명 △인천 28명 △강원 24명 △대구 18명 △대전 13명 △경북 12명 △부산 11명 △충북 9명 △전북 3명 △광주 2명 △충남 2명 △전남 2명 △제주 2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 8명 △방글라데시 5명 △파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폴란드 1명 △오스트리아 1명으로 총 23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내국인, 15명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7명 늘어 총 1716명이며 위중증 환자 수는 증감 없이 111명을 유지하고 있다. 증상이 호전돼 격리해제 조치된 확진환자 수는 562명 늘어 총 9만2630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검사대상은 752만9403명이며 이 가운데 735만1224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7만7409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예방접종자 수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3만2466명 늘어 총 76만7451명이라고 밝혔다. 2차 접종자는 1142명 증가해 총 3833명이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103건 늘어 총 1만113건이다. 이 가운데 9991건(신규 98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예방접종 후 흔히 발생하는 사례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96건(신규 3건)이며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는 9건(신규 1건), 사망 신고사례는 17건(신규 1건)이 보고돼 조사 중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를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의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정 총리는 “하루 300~400명대의 확진자 수가 10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은 커지는 반면 긴장감은 점차 느슨해져 우려스럽다”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 차원에서 준비한 ‘기본방역수칙’을 앞당겨 적용해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고 유증상자의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께서 시행 시기를 궁금해하신다”며 “그간 논의된 시안을 희망지역에 한해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