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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포스코가 지속가능한 성장에 방점을 찍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 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시키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4월 발간한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관련 업계 벤치마킹과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의견 수렴 범위를 확대하고 ESG 경영과 관련해 회사가 직면한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또 작년 12월 13일에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 권고안을 반영한 기후행동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포스코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단기 목표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저탄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저탄소 기술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제철기술 개발 조직인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하는 등 탄소중립 시대를 리딩 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의 취임과 함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했다.

기업시민 선포 년 후인 2019년 7월에는 임직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으로서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고 2020년 8월에는 헌장 선포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주요 회사 투자기관 및 주주들의 ESG 정보 활용이 증대됨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ESG그룹’을 ‘기업시민실’내에 신설하고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ESG그룹을 통해 업무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ESG그룹은 글로벌 표준 및 대외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업무 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 내용과 수준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시민활동’ 성과를 ESG 관점에서 대내외와 체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 등 ESG연구도 지속 추진 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7월에는 전세계 철강회사 중 처음으로 ESG 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포스코는 2019년 7월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포스코는 친환경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소셜본드를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이와 동시에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14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글로벌 4위 철광석 회사이자 호주에서 2040 탄소중립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FMG사의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장을 만나 양사간 수소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수소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FMG와의 그린수소 사업 협력은 ‘2050 탄소중립’ 선언, 수소 500만톤 생산 체제의 ‘수소사업 비전’선포에 이어 발빠르게 추진하는 포스코 수소사업의 첫 행보다.

포스코와 FMG 양사는 먼저 FMG가 호주에서 추진중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향후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어 FMG의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PosMAC 등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것도 협력키로 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포스코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라는 중단기 목표와 단계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에너지효율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하고, 2단계에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 적용, 3단계에서는 기존 FINEX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여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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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Cokes Oven Gas)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500톤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 분리판용 철강제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차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업계 탄소저감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심팩 등 6개 철강사들은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학계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에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국내 산업계 최초로 정부의 탄소중립 비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로,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포스코 회장)과 연세대학교 민동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부생가스 발전시설 SCR 설치 및 고효율 합리화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소결공장에 준공한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SCR 설치 전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포스코는 2000억 넘는 금액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에 바람에 의한 원료 비산을 방지하는 밀폐형 원료저장설비인 사일로 8기를 준공했다. 지난해 말 5만톤 규모 사일로 8기를 추가 준공함으로써 포항제철소는 총 18기의 사일로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총 103만 5천톤 가량의 원료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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