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가포지구현장 전경
창원가포지구현장 전경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침체됐던 마산지역 주택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 지역으로 꼽혔던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를 지칭하는 서창원권에 개발이 본격화된 데다 지난해 12월 집값이 급등한 의창구, 성산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풍선효과도 불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특례시로 정식 출범하는 창원시는 향후 5년간(2021~2025년) 총 440억원의 통합 재정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됐다. 창원시는 이번 재정 인센티브 연장으로 창원시는 ‘창원시 상생발전 특별회계’를 연속성 있게 운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우선 창원 균형발전의 핵심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된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64만㎡의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확정한데 이어 오는 4월 마산해양신도시를 개발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7월 실시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마산해양신도시에는 현대 미술관, 4차 산업과 연계한 연구소, 혁신타운, 숙박·컨벤션·관광·상업 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에상된다.

10년 숙원사업인 창원자족형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산회원구 회성동 70만6240㎡ 부지에 2026년까지 행정과 주거 기능 등이 복합된 복합행정타운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창원시가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가포신항 항만배후단지 지정해제를 신청하면서 기업체 입주 등 주변 개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가포신항 항만배후단지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에 의해 2015년 조성된 부지로 항만법 입주자격 미충족으로 허허벌판으로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가포신항 항만배후단지 지정이 해제되면 공장을 지을수 없던 민간 기업체가 공장을 짓고 입주 할 수 있게 된다.

동남권 복합물류거점 가포신항의 배후도시로서 가치와 창원시 균형발전을 잇는 신도시가 될 가포택지지구의 개발도 속도를 내며 구마산 주택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포택지지구는 마산합포구 가포동 일대 47만6400여㎡의 부지에 공동주택 5개단지 3300여세대(계획인구 8784명) 및 도시공원 등이 조성된다.

가포택지지구는 창원시 제1호 스마트도시로서 스마트클린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쿨존 방범 CCTV, 스마트 가로등이 만들어지고 공중화장실과 공원 등 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여성과 아동을 위한 안심벨이 설치된 미래형 도시로 조성된다.

지난해 미분양 주택 감소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창원시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제 54차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됐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창원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291가구로 지난 1년간(2019년 12월~2020년 12월) 4038가구가 사라져 전국에서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많았다.

이는 창원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마산 합포구·회원구의 부동산 지표로도 사용되던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총 4298세대)의 분양이 100% 완료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의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지난해 12월부터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비규제 아파트인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몰려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원시 의창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성산구가 조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마산합포구·회원구 집값도 풍선효과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조사로는 지난 2월 마산합포구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5% 올랐으며 마산회원구 역시 같은 기간 0.42% 올랐다.

실제로 웃돈 붙은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산회원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메트로시티 2단지’ 전용 84㎡아파트는 지난 1월 6억3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월영 SK오션뷰’ 전용 84㎡ 역시 지난해 12월 4억1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가포택지지구 첫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몰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마산합포구 가포택지지구 B-1블록에 들어서는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 지상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가포택지지구 내 핵심입지로 단지 바로 앞에 가포초교, 유치원(예정), 중학교(예정)가 위치해 ‘12년 안심 교육여건’을 갖췄다. 특히 단지내 어린이집 뿐아니라 단지 내 교육시설인 ‘별동학습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특화 단지로 기대를 모드고 있다.

단지 중앙에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조성되고, 지상에 차 없는 100% 지하주차장으로 설계되며 5-Bay 혁신 특화설계와 첨단 IoT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반도건설 분양소장은 “가포지구는 창원시 균형발전의 핵심 시책으로 추진되는 마산해양신도시의 수혜로 미래가치가 높고, 마창대교를 통해 성산구로의 접근 또한 용이해 합리적인 내집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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