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정운철씨와 최은영씨 ⓒCJ대한통운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CJ대한통운의 부부 택배기사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해 자사 택배기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를 조사한 결과, 현재 활동 중인 부부 택배기사는 지난해에 비해 9.9% 증가한 2692명(1346쌍)이라고 17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의 부부 택배기사는 2018년 1800명, 2019년 2310명, 2020년 2450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족단위 택배기사도 지난해 3498명에 비해 14.4% 늘어난 4002명으로 집계됐다.

부부나 가족 택배기사가 늘어난 배경에는 택배기사가 ‘괜찮은 일자리’라는 인식 확산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것이 CJ대한통운 측의 설명이다. 특히 물량 증가로 수입이 크게 늘며 외부인을 쓰기보다는 부부나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물량이 많이 몰리는 날에만 주 2~3회 정도 일손을 보태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담당하는 구역의 고객사와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구역을 분할해 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과거와 달리 택배 현장이 첨단화되면서 작업 강도가 완화된 것도 가족 택배기사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소형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 등의 시설들이 택배현장에 설치됐으며, 4000명 이상의 분류지원인력도 투입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입과 미래가 보장되는 택배기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가족 택배기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며 “택배기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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