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 ⓒ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이른바 ‘포르쉐 무상제공’ 의혹 휩싸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 특검 측은 7일 더 이상의 직무 수행에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특검은 경찰, 언론인 등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포항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국일보>는 지난 4일 김씨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된 포르쉐 차량을 열흘 동안 빌린 후 이를 박 특검에게 전달한 정황이 들어있는 디지털 자료를 경찰에서 확보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가 특검팀에서 근무한 다른 법조인들에게도 무더기로 고가 시계와 현금 등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박 특검은 차량을 제공받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이모 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 준 사실은 인정했다. 현재 이 검사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박 특검은 이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이 모 검사에게 소개해 준 점 등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별검사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돼 퇴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이와 같은 일로 중도 퇴직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사직의 변을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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