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지음│155쪽│130*205mm│1만원│다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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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일 것인지 목적도 없다 / 이념도 없고 진영도 없다 / 좌우 보수 진보 종교 가리지 않는다 / 닥치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아무나 적이다 / 끔찍한 전쟁이다 / 자연의 질서를 배반한 인간에 대한 잔혹한 전쟁이다 / 잔혹한 전쟁 앞에서 마냥 울고만 있을 순 없다 / 싸워서 이겨야 한다 _ 시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 중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김문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가 출간됐다. 첫 번째 시집인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에서 적폐 청산, 평화, 번영, 통일을 갈망한 김문영 시인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시집을 출간했다.

김문영 시인은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환갑이 넘은 나이에 생애 첫 시집을 출간했다. 현재 시와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에서 집필 활동 중이다. 2년 만에 발간된 두 번째 시집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위안을 준다.

두 번째 시집의 시는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편협한 속내가 아니라 쉼 없이 낮은 곳을 향해 참고 견뎌 나아가 이겨내자는 결의가 느껴진다.

저자 김문영 시인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6·10 민주 항쟁을 거쳐 노동자 대투쟁까지 온몸으로 맞닥트렸고, 1986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기자 생활을 했다.

더불어 시 <분교마을의 봄>으로 유명한 윤한로 시인이 해설을 쓰고, 성용원 작곡가가 축사를, 이주형 수필가가 에세이를 덧붙였다.

김문영 시인은 이번 시집을 출간하며 점점 사그라드는 촛불의 꿈이 다시 타오르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길 원했다. 그는 “촛불의 진실이 정치권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돼 국민들의 삶이 좀 더 편안해지길 바란다”라며 출간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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