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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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효성이 국산화에 성공한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선시스템인 MVDC(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1일 효성은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해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직류송배전 시장에서 ▲국가 기간산업의 투자비용 절감 ▲설치 및 유지보수 용이 등 전력 산업의 수입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독자기술에 대한 집념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며 “전력 산업부문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효성은 지난 2월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중압 직류송배전시스템인 30MW급 MVD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0MW급 MVDC는 6만7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MVDC는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혁신산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MVDC는 1.5~100k의 중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시스템으로 현재의 송전방식인 교류(AC)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송전 설비를 활용해 40% 많은 전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중압 규모의 전기로 발전되기 때문에 글로벌 전력시장을 중심으로 MVDC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효성이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MVDC 기술을 적용하면서 국내 신재생에너지도 한층 효율적인 송전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효성은 한국전력공사와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LVDC: Low Voltage Direct Current)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저압 직류송배전시스템인 LVDC는 산간지역의 전압안정화를 위해 사용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강원 산간에 40kW급 LVDC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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