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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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기도가 폐비닐을 재활용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를 보급한다.

경기도는 14일 도내에서 발생한 폐비닐을 이용해 만든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를 이달 안에 10개 시군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배출로 발생하는 악취나 도시미관 저해 등 문제를 해결하고 폐비닐을 재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원순환 효과를 기대하며 추진됐다.

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종량제 봉투 그대로 배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같은 방식은 고양이나 쥐, 자동차 등으로 종량제 봉투가 훼손돼 악취가 발생하거나 음식물쓰레기가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폐비닐은 상품가치와 경제성이 낮기 때문에 재활용이 곤란하다는 단점도 있다.

도가 보급하고자 하는 보관용기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단독주택이나 빌라 밀집지역에 설치해 각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를 수거하기 전까지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폐비닐 활용 종량제봉투의 용량은 약 25L이며 가로 39cm·세로 41cm·높이 40cm에 뚜껑이 있는 형태다. 보관용기 1개를 만들 때 소비되는 폐비닐은 4.5kg으로, 이는 라면봉지 1500개에 해당되는 무게다.

도는 6700개의 보관용기를 만들어 참여 의사를 밝힌 수원·용인·성남·부천·남양주·안양·시흥·의정부·양주·과천 등에 9월 중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30t의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재활용제품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개선과 더불어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배출 시 계속적으로 문제 되고 있는 도시미관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재활용제품 수요 창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라며, 향후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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