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경한 조치 취할 것”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내부직원이 최근 MMORPG 로스트아크의 밸런스 패치가 이뤄지기 전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사가 진상파악에 나섰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내부 직원이 지난달 29일 밸런스 패치가 이뤄지기 전 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고, 이를 통해 일부 유저들이 부당한 이득을 습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전 유출에 대한 의심은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에서 처음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 10월 11일 올린 게시글을 통해 9월 29일 밸런스 패치에 대한 정보를 이틀 전인 27일 메신저 대화 이미지 파일로 공유 받았다며 내부 유출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유출된 루트를 말씀 드리자면, 스마일게이트 직원(A) -> 외부인(B)-> 저(C) 순이다. 사진은 제 카카오톡이 아닌 A와 B의 카톡내용 사진이다. 사진은 9월 27일에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막상 들었을때는 설마 하고 넘겼는데 내역을 보니 실제로 저 말대로 패치가 이뤄졌다”라며 “이 글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다음부터라도 이런 내부유출 음모론 이야기는 안 나오게끔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게시글에 올라온 메신저 대화 이미지에는 “배마는 너프, 40퍼에서 35퍼”, “최대체력 25%로 고정, 피해감소 65퍼”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로스트아크 홈페이지에 공지된 ‘9월 29일(수) 업데이트 내역 안내’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확산되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1일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는 공지를 올리고 유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9년 밸런스 패치 정보 사전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패치 내역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최근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용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 유출은 매우 심각한 권한 남용 행위이고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될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라며 “엄중한 마음으로 조사해 유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발된 대상에게는 인사 조치를 포함한 모든 강경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익의 경우 선량한 모험가분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얻게 되는 사안이기에 광범위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마지막까지 꼼꼼히 확인해 조금이라도 문제가 되는 내역이 발견되면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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