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교수 SNS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여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한복 챌린지’ 운동을 전개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양한 한복 사진이나 영상을 골라 게재하는 한복 챌린지를 기획하고 홍보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한복 챌린지’는 SNS 계정에 어렸을 때 입었던 한복, 결혼식 때 입었던 한복 등 한복을 착용한 사진을 골라 게재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챌린지인 만큼 사진과 함께 필수 해시태그인 ‘#Hanbok(한복)’, ‘#Korea’(한국), ‘#HanbokFromKorea’(한국에서 유래된 한복) 등을 영문으로 남기면 된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은 우리 것이라고 주장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외동포와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전 세계에 한복을 홍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도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수 해시태그인 ‘#Hanbok(한복)’으로 게재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인스타그램
필수 해시태그인 ‘#Hanbok(한복)’으로 게재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인스타그램

실제로 인스타그램 상에서는 관련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게시물이 21일 오후 11시 기준 약 97만여개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 4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고 댕기 머리를 한 여성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운반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방탄소년단(BTS) 슈가, 소녀시대 태연, 배우 박신혜 등 한류 스타들이 한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은 중국의 옷이라는 내용을 담은 댓글을 남기거나 구토하는 표정과 배설물, 중국 국기 이모티콘을 댓글 창에 연속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댓글 테러’를 자행했다.

한편 서 교수는 중국의 한복 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기획한 바 있다. 또한 한복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및 각 종 SNS를 통해 공개하며 한복 홍보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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