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4%p↑ 尹 4%p↓교차하며 안개 속 혼전 양상
TK·PK 격차 줄고 충청 李·尹 동률…경인 李 우세
20·30 李 급등 尹 하락…중도층 李 40% 尹 34%
정당 지지도, 민주 4%p↑ 39%…국힘 34% 5%p↓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대선을 12일 앞두고 실시된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급반등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윤 후보가 오차 밖 격차를 벌린 지 불과 한 주 만에 역전되며 양강이 백중세를 보여 대선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2월 넷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 38%, 윤석열 후보 3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4%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2%, ‘의견 유보’는 7%였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난해 11월 이래 처음으로 40%대 턱밑까지 치솟았다. 반면 윤 후보는 4%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30%대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양자 간 격차는 1%포인트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안 후보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심 후보는 전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이 41% 윤 32%)와 호남(이 63% 윤 16%)에서 이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대전·세종·충청(이 37% 윤 37%)은 전주 대비 상승하며 동률을 이뤘다. 윤 후보는 서울(이 32% 윤 44%)과 대구·경북(이 24% 윤 53%) 부산·울산·경남(이 32% 윤 43%)에서 리드를 이어갔지만 격차는 다소 줄었다.

연령별로도 20대(이 28% 윤 26%)와 30대(이 38% 윤 26%)에서 이 후보는 각 8%포인트, 6%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6%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50대(이 47% 윤 38%)도 이 후보는 전주와 비슷했지만 윤 후보는 7%포인트 빠졌다.

40대(57%)는 이 후보, 60대 이상(60대 58%, 70대 이상 59%)에서는 윤 후보 지지가 각각 절반을 넘겼다.

민주당 지지층(86%)과 진보층(66%)는 이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90%)과 보수층(66%)는 윤 후보가 각각 압도했으나, 중도층은 이 후보가 8%포인트 급등한 40%, 윤 후보는 5%포인트 내린 3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20일) 이후 실시돼 야권 단일화가 무산된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39%로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한 34%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4%, ‘기타 정당’ 1%순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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