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건물 진동에 흔들리며 안전성 우려 확산
인천 연수구 “공사 상황 지속적인 점검 논의”
코오롱글로벌 “허용범위 안에서 진동 측정돼”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1공구 지역 흔들림에 관한 글들이 게시돼 있다. [사진=송도국제도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1공구 지역 흔들림에 관한 글들이 게시돼 있다. [사진=송도국제도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인근 주민들이 주상복합아파트 건설공사로 인한 진동에 불안해 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시공사는 인근에 미치는 진동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3일 인천시 연수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송도 1공구 인근 주민들은 최근 공사장 인근 건물이 진동에 의해 심하게 흔들린다면서 안전성을 진단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인근 상가건물에서 찍은 동영상에 따르면 상가건물에 입주한 학원 강의실이 진동으로 흔들리고 큰 소음까지 들린다. 지역 커뮤니티에도 관련글이 이어지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주민들이 진동과 소음의 진원지로 지목한 곳은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 1월 준공예정으로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연수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건축물 안전을 점검해달라는 민원이 많아서 전문가와 함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공사장 인근 건물에서 진동에 의한 균열은 없었다”고 결과를 알렸다. 이 관계자는 “전문가는 공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공사와 협의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도시건설과 관계자는 시공사에 현장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의 불안요소를 해소하도록 진동을 줄이는 공법과 기계를 사용해 진행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건물 안전성에 불안해 하기에 자체적으로 건물의 변이를 측정하는 계측기를 설치했다. 추가로 설치해 면밀히 확인할 것이다. 기초공사 과정에서 진동이 발생하기에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면 지금처럼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은 무진동공법을 적용해 진동 및 소음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연수구에서 민원을 제기한 건물에서 진동측정을 했는데 허용범위 안에서 측정됐으며 앞으로 진동과 소음을 줄이도록 조심하자는 주의 정도를 들은 것으로 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바닥에 있는 암반을 깰 때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는데 인근 관리사무소 등에 안내를 하고 있다”라며 "인근 건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가를 통해 3일마다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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