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p;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배석한 가운데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한 전 국무총리로 지명하고 있다.<br>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배석한 가운데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한 전 국무총리로 지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 첫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한 총리 후보자 지명 배경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후에는 주미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아가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며 “한 후보자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949년생으로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후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의 총리 지명 발표 직후 한 후보자는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아주 큰 짐을 지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강대국간 전략적 경쟁과 북한 능력 증진은 많은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어서 국익중심 외교와 자강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로 뭉쳐서 굴러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세계화, 개방, 시장경제를 다소 변경시켜야 하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며 “운영에 있어 더 세밀해야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정은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결국 국익중심외교와 강한 국가를 위한 자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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