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착한 소비가 뜨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ESG경영, 친환경 기술·제품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추세다. 다음 세대까지 생각한 장기적 안목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과 관련 제품을 ‘착한기업&가치소비’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커머스 최초로 재생수지를 활용한 컬리의 아이스팩 [사진제공=마켓컬리] 
이커머스 최초로 재생수지를 활용한 컬리의 아이스팩 [사진제공=마켓컬리]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마켓컬리(이하 컬리)가 포장재 개발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선다.

컬리는 이커머스 최초로 재생수지 활용 아이스팩을 개발해 사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비닐 생산량 104톤 감소, 비닐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230t 절감이 예상된다는 것이 컬리 측의 설명이다. 이는 소나무 묘목 8만28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컬리 포장기획팀이 지난 6개월간 연구·개발한 컬리의 재생수지 아이스팩은 폐비닐을 재활용해 사용한다. 재활용한 수지와 새 비닐을 혼합해 업사이클 원단을 만들고, 이를 워터 아이스팩의 필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업사이클 원단은 재생수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존 비닐 소재에 비해 강도가 낮아 아이스팩용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6차례, 13가지 재질의 테스트를 마친 컬리는 기준에 맞는 재생수지 필름을 개발했고 이달부터 해당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이스팩은 고흡수성 수지(SAP)를 사용한 탓에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컬리는 2019년 포장재 혁신 프로젝트 ‘올페이퍼 챌린지’를 통해, 기존 아이스팩을 100% 물을 사용한 워터 아이스팩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컬리는 1년에 1만4248t의 일반 쓰레기 감소효과를 냈다.

컬리 포장기획팀 곽경선 매니저는 “컬리는 고객의 소리에 따라 서비스 초기부터 포장재 개선을 해왔다”며 “2019년도부터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포장기획팀을 운영하고 2020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친환경 포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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