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공식적으로 입장 밝힐 예정”

산업은행 이동걸 은행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산업은행 이동걸 은행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임기를 1년5개월가량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에 취임한 이 회장은 임기가 내년 9월까지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공공기관장 인선 여부를 검토하면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일각에선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히는 이 회장의 교체가 유력해 부담이 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은 회장으로 임명됐고, 연임에 성공한 역대 4번째 산은 수장이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유럽연합(EU)에서 승인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최근에는 KDB생명 매각까지 무산되면서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금융위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내달 2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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