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과문 [사진제공=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화면]
고객 사과문 [사진제공=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화면]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증정품 ‘서머 캐리백’의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공식 인정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시험을 의뢰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제품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평균 244mg/kg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말 캐리백 제품 이취 관련 발생원인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됐으나 이취 원인에 대해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머 캐리백의 경우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쿠션‧방석‧커튼 등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또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비치며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게 아닌지 다시 한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을 받은 고객에게 해당 제품을 새로운 굿즈로 교환해주겠다고 안내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통해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을 완료했던 고객에게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며 “또 현재 진행 중인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은 변동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해당 고객이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으실 경우에는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드릴 예정”이라며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 회원에게 MMS(대용량 문자메시지)로 스타벅스 e-Gift Card 3만원권을 발송하겠다”고 언급했다.

품질 검증과 관련해서는 “전사적 차원에서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안전 기준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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