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논의, 아직 구체화 단계 아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됨에 따라 KG그룹의 인수합병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9일 KG그룹에 따르면 내달 1일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쌍용차 회장 취임식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6일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같은 날 열린 채권단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도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의 95.04%, 주주의 100%가 동의해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KG그룹의 쌍용차 인수대금은 3655억원으로 지난 19일 모두 납부됐다.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13.97%,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41.2%다.  

쌍용차는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해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이행해왔다. 향후에는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을 이행할 방침이다. 

KG그룹 곽재선 회장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회생계획안이 인가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및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자동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새로운 사명으로 ‘KG쌍용모빌리티’가 확정됐다는 얘기가 전해졌지만 KG그룹, 쌍용차 등은 아직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지난 간담회에서도 이사회와 협의 및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아직 행정적인 절차들이 남아 있다”라며 “채무변제와 함께 기업회생절차 종결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이 진행돼야 하고 그 이후에 이사회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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