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방과후학교, 학습 기자재 부족 상황에 기부 요청
피플앤컴, 사회적기업으로 컴퓨터 등 재생 전문성 살린 선물

[사진제공=어게인 방과후학교·피플앤컴]
[사진제공=어게인 방과후학교·피플앤컴]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인 ‘어게인 방과후학교’(어게인학교)에 한국어 학습을 돕기 위한 사랑의 노트북 3대가 기증됐다.

31일 어게인학교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피플앤컴은 전날 전달식을 갖고 노트북 3대를 어게인학교에 선물했다.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이란, 한국인 남성과 결혼(또는 재혼)한 외국 출신 여성을 따라 입국하거나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 부모를 따라 입국한 청소년을 말한다.

낯선 나라인 한국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다음에 중도입국하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어린이 대비 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어게인학교에는 베트남, 필리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캄보디아, 몽골, 중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21명의 중도입국 청소년이 공부하고 있다.

어게인학교는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어 교육이라는 인식 하에, 이들에게 주 8시간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교사에 의한 수준별 한국어 교육 외에도 인터넷을 통한 ‘EBS 한국어 교육’을 시청하거나 ‘한국어 토픽’ 시험문제를 풀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그러나 컴퓨터가 부족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어게인학교는 주변에 노트북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을 알렸다. 

사정을 알게 된 피플앤컴은 자체 생산 노트북 3대를 선물했다. 피플앤컴은 사회적기업으로, 결혼을 계기로 한국에 이주한 외국 출신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등 여러 기업에서 제공받은 불용 컴퓨터, 노트북 등을 재생해 새 상품으로 만드는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전달된 노트북은 어게인학교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바로 투입,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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