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콜 카드 발송, 영업방식과 무관” 

6일 온라인으로 카카오 T 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사진제공=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6일 온라인으로 카카오 T 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사진제공=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카카오T 배차 알고리즘에 콜 몰아주기는 없었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6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T 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배차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위해 지난 1월 발족했다. 

위원회는 모두 5인으로 구성됐으며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한교통학회가 추천한 학계 교통분야 빅데이터 및 AI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먼저 위원회는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알고리즘 핵심 원리 외부 공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알고리즘이 지난 4월 공개됐다. 

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등 알고리즘 차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차 로직 ▲소스 코드 ▲소스코드와 서버 운영의 일치성 ▲배차 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배차 로직 운영 현황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불시 방문해 구동되고 있는 실 운영서버 내의 소스코드를 확인했으며 17억 건에 달하는 택시 콜 발송 이력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검증결과 가맹, 일반, 직영 등 택시 영업 방식과 승객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 로직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기사와 자동 배차가 이뤄지는 가맹기사 간 발생한 배차 수락률 차이는 일반 기사의 선택적인 콜 수락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위원회는 영업 방식에 관계없이 충분한 콜카드가 발송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사 선택의 자유도’의 문제를 차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승객 호출에 따른 영업 거리 차별 로직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위원회의 결론이다. 

위원회는 가맹, 일반 기사군 사이에서 발생한 콜 카드 발송 대비 수락률 편차는 목적지 표시 여부에 따른 골라잡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일반기사의 경우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호출의 수락률이 단거리 보다 높았지만 자동 배차 시스템이 적용된 가맹기사는 거리에 따른 수락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현재까지의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락률이 콜카드 수신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며 업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카카오T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김현 위원장은 “이번 검증 과정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 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심도 있게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승객, 가맹기사, 운수사업자, 학계, 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승객, 기사, 카카오모빌리티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배차 방향성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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