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주전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무선주전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무선주전자(이하 전기포트) 제품별로 가열시간과 보온 성능 등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시판 전기포트 14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물이 끓는 가열시간이 제품 간 최대 2.8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리빙센스(LSK-1870T), 모닝컴(DWTM-1708OS), 보랄(BR-T75WK), 신일(SEP-C1500KP), 쿠첸(CKT-E151W), 키친아트(KK-1705T), 테팔(BJ850BKR), 필립스(HD9450), 휴롬(TM-B04FSS) 등 유리제품 9개와 샤오미(MJHWSH02YM), 일렉트로룩스(E7EK1-60BP), 키친아트(KP-36WT), 테팔(KO6931KR), 필립스(HD9359) 등 스테인리스 제품 5개다.

가열시간의 경우 최소 3분 15초에서 9분 8초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리제품의 경우 보랄과 신일(SEP-C1500KP) 2개 제품이, 스테인리스 재질은 일렉트로룩스, 키친아트, 필립스 3개 제품이 3분대로 가열시간이 짧았다.

설정 보온온도와 실제 온도의 차이(편차)로 보온 정확성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제품간 차이가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의 ‘평균 온도편차’는 최소 0.6℃~최대 3.2℃, ‘최대 온도편차’는 최소 1.6℃~최대 7.0℃ 범위로 확인됐다. 

전기포트 종합결과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전기포트 종합결과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리빙센스(유리), 키친아트(유리), 테팔(유리), 휴롬(유리), 샤오미(스테인리스) 등 5개 제품은 보온온도의 평균편차가 1.0℃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 사용조건을 고려한 연간 에너지비용과 CO2 배출량은 각각 제품 간 최대 2300원(1만2800원~1만5100원)과 최대 5.9㎏(34.1㎏~40.0㎏)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샤오미(스테인리스) 제품은 국내 가정용 전압(220V) 조건에서 표시 소비전력(1800W)의 -14%(1545W)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구조, 감전보호, 온도상승, 이상운전 등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필립스(HD9359/스테인리스) 제품이 물을 따르는 부분의 끝마무리가 미흡해 세척 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사용 시 주전자 몸체 표면의 최고온도의 경우 제품에 따라 43℃~90℃로 차이가 컸다. 특히 대부분 제품이 80℃ 이상으로 확인돼 화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을 끓이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104Wh~111Wh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포트 제품별로 입구 크기(세척용이성), 보온 설정 등 부가기능, 구성품 등에 차이가 있어 필요한 기능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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