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이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이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난 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일시에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정기석 위원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는 자문위가 오랜 시간 동안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현재 각 위원들이 생각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의견을 개진하도록 서면 제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아무도 안 벗지 않느냐”며 “이렇듯 국민적 수용성과 인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차 유행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7차 유행에 대비해 실내 마스크를 과감하게 푸는 것은 개인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보다는 7차 유행이 지나간 후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나면 일시에 다 같이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언어발달 때문에 영유아가 먼저 벗어야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정 위원장은 “영유아는 언어발달 때문에 먼저 실내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학생 때까지 언어발달은 이어진다”며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언어발달도 중요하며, 아이들만 마스크를 벗고 어른들은 못 벗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앞으로 자문위가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과 연령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전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다수가 밀집한 장소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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