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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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보호자 75%가 간병비 부담으로 인해 간병 제도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간병제도화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14일~21일 전국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13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월 간병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50만~75만원 미만이 31%(406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5만~50만원 미만 24%(318명), 100만원 이상 19%(243명), 75만~100만원 미만 18%(241명), 25만원 미만 8%(106명) 순이다.

또한 요양병원 간병비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 90%는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자의 67%, 23%는 각각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답변했다. 간병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에 정부 차원의 간병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97%로 집계됐다. 간병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82%(1075명)는 ‘매우 그렇다’, 15%(200명)는 ‘그렇’다고 답했다. 간병 급여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1%(8명)에 그쳤다.

간병 제도화가 필요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간병의 질 향상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책임 있는 서비스 제공(67%), 간병 근로자의 권익 보호(35%), 경제활동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35%), 사고 발생 시 원활한 배상 절차(3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은 “국민들은 건강보험료, 장기요양보험료를 모두 납부하는데 요양병원 간병비를 개인에게 전액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요양병원 간병서비스를 설계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간병 서비스의 수준, 필요인력 확보, 간병인력 교육, 재원조달,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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