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청년 꿈 좌절 않도록 해야”
국무위원들 향해 “희망 사다리 놔줘야”
‘전수평가’ 통해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청년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걸 한시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2층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는 희망, 공정, 참여라는 청년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청년정책을 대표적인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돌아서고 있는 청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지난 10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2030 지지율은 전체 지지율 대비 20%이상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청년들의 마음이 식었음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청년들이 공정한 출발선에서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놔야한다”며 “단기 일자리가 아니라 민간주도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대주택과 현금을 그냥 쥐어주는 정책이 아니라 내 집 마련과 자산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년들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는 약속 역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부처에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이 신설되는데 국무위원들께서는 청년 문제 만에 국한할 게 아니라 나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청년들과 함께 만든다는 각오로 소통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에 따른 학업성취도 전수평가와 관련해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별 밀착 맞춤형 교육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기초학력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영어 수준이 미달되는 학생이 2017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며 “줄 세우기라는 비판 뒤에 숨어 아이들의 교육을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두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이 보고된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 “정부는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면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국민 삶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서민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작은 것 하나까지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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