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IOC ANOC 관계자 등 초청
“스포츠 통한 평화·화해 실천 노고 감사”
바흐 “협력 더 공고히 지켜질 수 있을 것”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집행위원 초청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집행위원 초청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저녁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통해 “팬데믹과 국제분쟁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IOC와 ANOC의 헌신, 그리고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988년과 2018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올림픽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함으로써 올림픽 개최 도시들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릴 2024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전 세계 청소년들이 올림픽 가치와 정신을 함양하고, K-컬처를 즐기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해 온 IOC의 노력에 대한민국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운영과 한국의 스포츠계, 특히 대한체육회와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돈독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협력이 더욱더 공고히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만찬에 참석한 참모들에게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여하는 세계 청소년들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탄소중립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공하고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그는 “올림픽 운동에 기여한 국가 정상들에게 쿠베르탱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이 메달을 받은 국가 정상은 현재 극소수”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서 “IOC 목표는 스포츠 경쟁을 통해 모두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유엔 연설에서 강조한 자유와 연대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는 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해결해온 역사가 있다”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IOC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로빈 밋첼 ANOC 회장 직무대행, 위 자이칭·네벤 일릭 ANOC 부회장,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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