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통망 구축해 강원 발전 견인
2조4377억 투입, 용산~속초 100분
승용차보다 1시간20분가량 단축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강원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강원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 교통망 구축을 통한 지역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착공식 기념사에서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정부가 지역 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 개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강원도를 3차례나 방문하며 강원지역 발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강원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착공식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도약 발판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강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다.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은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계해 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6년간 총사업비 2조4377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39분 만에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와 비교하면 1시간20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현재 서울에서 강원으로 향한 철길은 춘천에서 끊긴다. 이번 사업은 이 철길을 속초까지 잇는 것으로,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횡단철도가 움직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철도 교통 사각지대였던 화천, 양구, 인제, 속초에 철도역이 신설되고 철길이 열린다”며 “접근성이 개선되고 교류가 촉진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철도, 도로 사업들이 완료된다면 강원도는 명실상부 국제적인 관광명소이자 첨단산업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념식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철도건설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지역 주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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