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름’으로 통하던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이후 130일 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2.72원 오른 리터(ℓ)당 1848.22원, 휘발유는 전날보다 0.41원 오른 리터당 1664.8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와 휘발유의 평균 가격 차이는 리터당 약 183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역에 따라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90전 오른 1738원 20전인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원 50전 하락한 1604원 10전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5원 30전 오른 1840원으로 2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휘발유보다 싼 기름으로 통하던 경유의 가격은 지난 5월 11일, 14년 만에 휘발유 값을 추월했다. 이후 가격 변동을 일으키다 6월 13일부터는 132일째 꾸준히 휘발유보다 비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내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약 2주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는데, 통상 국제유가 상승분은 2주에서 3주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탓이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달러 70센트 내린 배럴당 88달러 60센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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