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취임 안건 확정...21일 임기 공식 시작
비은행 강화 주역...주주 기대에 부응 약속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KB금융지주가 양종희 차기 회장 체제 확정으로 인수합병(M&A) 적극 추진 등 새 동력원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임시주주총회 선임안 가결 과정에서 확인된 적극적 지지세를 바탕으로 차기 임원 인사 등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17일 임시주총 가결로 양 차기 회장은 21일 정식으로 회장직에 취임하게 된다.
전략통, 2인자 경력 화려...적극적 지지 얻어
양 차기 회장은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경험은 물론 그룹 근무 이력을 통해 전략통 및 재무통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바 있다. 그룹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데다,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키는 등 비은행 영역 강화의 신화를 쓴 인물이기도 하다.
LIG손보 인수 후 안착 작업도 직접 지휘했다. KB손보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보 순이익을 제고했다.
부회장으로서 그룹 전반을 살핀 경험도 전인미답의 경제난국 속에서 금융의 역할을 생각해야 하는 새 수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양 차기 회장 추인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52%를 기록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재 KB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8.75%)인 국민연금 등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 셈이다. 앞서 15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KB금융의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3년 임기에 힘을 실어주는 외부 요인들이다.
계열사 수장 인사, M&A 등 색깔 드러낼 전망
이런 가운데 그가 자기 색채를 드러내며 진행할 각종 이벤트에 관심이 모아진다.
회장 취임 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새롭게 그릴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 KB금융의 계열사 12곳 중 9곳의 10명 임기가 연내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양 차기 회장은 전임 회장이 만들어 놓은 부회장직 유지 여부 등을 두고 전반적인 새 구상을 펼치게 된다. 다만 그의 그룹 파악 능력은 이미 검증됐기에 어떤 그림을 제시하든 바로 무리없이 가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회장 취임 후 한 달 만에 진행되는 인사지만, 이미 ‘2인자’인 부회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룹을 살펴온 바가 종합적으로 관철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인사 매듭과 함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새 체제 경쟁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한편, 다른 금융그룹과의 초격차 전략을 비은행 강화 가속화를 통해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금융그룹과 M&A 경쟁이 본격화되고 고금리 기조 속 자산 건전성 흐름 유지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서 양 차기 회장은 책임감과 막중함을 느낀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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