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지수 120.42...전월比 0.1% 올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 8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음식·숙박서비스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3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로 전월 대비 0.1%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8%의 오름폭이지만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 되고 있다.

산업용도시가스를 포함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이 전월 대비 0.3% 하락했음에도 서비스 부문이 전월 대비 0.3% 상승한 가운데 음식점·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서 경기 동향 판단에 활용한다. 생산자 물가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출처=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출처=한국은행]

한은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2월의 경우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음식 및 숙박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3월에도 서비스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LNG 가격, 도시가스 가격 하락 영향 등이 혼재돼 있어 생산자 물가의 상승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입물가지수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한 124.26으로 나타났다. 원재료(1.3%), 중간재(0.7%), 최종재(0.5%)가 모두 오른 탓이다.

국내공급자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농림수산품이 각각 0.3% 내렸으나 공산품(0.6%), 서비스(0.3%)가 오른 영향이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의 상승 폭이다.

한편 한은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생산자 물가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 흐름은 소비자물가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