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광모 회장 [사진 제공=LG]
LG그룹 구광모 회장 [사진 제공=LG]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지난해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95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수령한 가운데,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전반적으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 21일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 회장이 지난해 급여 46억2700만원, 상여금 48억5100만원 등 총 94억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7.4% 인상된 금액이다.

관련해 회사 측은 “2021년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6조8590억원, 영업이익 2조4601억원 등의 성과 달성을 감안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권봉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여금 없이 급여로만 18억2300만원을 수령했다.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은 급여 300만원과 상여금 15억9200만원 등 총 15억9500만원을 받았다.

LG의 전체 직원수는 197명으로,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35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만원으로 48.8% 올랐다. LG 직원 연봉이 2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지주사를 제외한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09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인상됐다. LG화학이 1억2000만원으로 10개 계열사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으며,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1억원을 돌파했다.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곳은 지투알(26.8%)이었으며, LG디스플레이의 직원 평균 연봉도 2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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