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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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대형은행 유동성 위기로 금융섹터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증시가 6% 내외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신한투자증권 최윤아·노동길 연구원은 “실리콘밸리뱅크(SVB)사태가 시스템위기가 아닌 금융섹터 내 변동성으로 제한할 경우 코스피 최대 낙폭은 통계적으로 11~12%까지 하단을 열어 둘 수 있다”면서 “기간 측면에서도 탄력적인 반등은 지연될 공산이 커 코스피는 박스권을 탈피하기까지 약 1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금융섹터 주가의 역사적 변동성이 40% 이상 심화됐던 구간은 일회성을 제외하고 1990년 이후 18차례로 집계됐다. 이중 시스템 위기로 전이됐던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변동성 심화 전 글로벌 증시는 공통적으로 약 14거래일 전부터 하락장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금융섹터 역사적 변동성 추이 [사진출처=신한투자증권]
S&P500 금융섹터 역사적 변동성 추이 [사진출처=신한투자증권]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유럽 증시가 변동성 심화 이후 10~15거래일 이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피는 반등 흐름을 확인하기 전까지 30거래일 이상 소요됐고, 신흥국 증시는 50~60거래일 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은행 유동성 위기 정점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금융섹터에 국한한 조정으로 나타날 경우 통계적으로 6% 내외 추가 낙폭을 열어 둘 수 있다”며 “기간 측면에서도 변동성 심화 후 지지부진한 신흥국 증시 성격은 코스피의 반등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과거 변동성 심화 후 코스피가 추세적 반등 흐름을 보이기까지 40~50거래일이 소요됐던 점을 근거로 단기간 내 지수의 탄력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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