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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불러온 뱅크런 사태(대규모 인출)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원인이라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SVB 파산에 대한 첫 번째 학술 논문이자, SNS와 SVB 관련성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트위터 로고. [사진제공=트위터]
트위터 로고. [사진제공=트위터]

25일 새벽(현지시간) 포츈지는 제임스 매디슨대 코빈 폭스 교수 등 5명의 미국 및 유럽 연구자들이 최근 ‘뱅크런 촉매제로서의 소셜미디어’ 논문을 공동집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9일 SVB는 불과 하루 만에 무려 420억달러(56조원)가 빠져나가는 급성 인출 상황을 겪으면서 결국 쓰러졌다.

이처럼 빠른 인출 사태로 SNS를 통한 불안감 확산이 거론됐다. 포츈지도 이번 기사에서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잘 연결된 개인 메시지 플랫폼과 이메일 체인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과 경고 메시지를 나눔으로써 (SVB) 운영을 악화시켰다.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도 소셜 미디어가 실행되면서 이전에 보았던 뱅크런과 완전히 다른 판도를 바꾸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도 포츈은 뒤이어 언론이나 금융인의 해석이 아니라 실제 연구 논문으로 첫 입증이 진행됐다고 이번 논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SVB가 폐쇄된 지난달 10일을 전후해 은행들과 관련된 540만개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SNS와 뱅크런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예금자들의 부정적 트윗이 게시된 이후 은행 주가에도 상당히 부정적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논문을 작성한 교수들은 “SNS가 빚는 뱅크런 리스크는 앞으로도 사라질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처럼 빠른 위기 확산 가능성에 맞춰 대응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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