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과문.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과문. [사진제공=셀트리온]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렸다.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 2021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법적인 딸로 호적에 올랐고 이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을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재계의 혼외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15년 혼외자를 공개한 뒤 이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부인인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그룹 지주사 SK주식 중 42.29%(650만주)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지만,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재산분할 665억원, 위자료 명목 1억원만 인정하는 판결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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