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표 [자료 출처=top500.org 웹사이트]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표 [자료 출처=top500.org 웹사이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챗GPT를 비롯한 초거대 AI(인공지능) 개발이 본격화되며 슈퍼컴퓨팅 인프라가 화두에 오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슈퍼컴퓨터가 성능 기준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3)에서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이 발표됐다. 

이 순위표에서 1위를 기록한 슈퍼컴퓨터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정상에 올랐다.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94EF(엑사플롭스)로 1초에 110.2경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2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가 차지했으며, 핀란드 과학IT센터의 ‘루미’가 3위에 올랐다. 

20위권에 신규 진입한 슈퍼컴퓨터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익스플로어-WUS3’와 엔비디아의 ‘Pre-Eos 128 Node DGX SuperPOD3’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11위, 14위를 기록했다. 

성능 측면에서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45.1%, 중국 12.0%, 일본 10.9%로 집계됐다. 이들 3개 국가의 합산 비중은 전체의 68%에 이른다. 수량 면에서는 미국이 150대로 전세계의 30%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134대, 독일 36대로 각각 26.8%, 7.2%의 비중을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우리나라 슈퍼컴퓨터는 성능 기준 8위를 기록했다. 보유 대수는 총 8대로 세계 9위다.

개별 순위로는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이 20위로 국내 슈퍼컴퓨터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SSC-21 스케일러블 모듈’은 38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상청의 ‘구루’와 ‘마루’도 각각 37위, 38위에 올랐으며, 이외에도 SKT의 ‘타이탄’이 47위, 광주과학기술원(GIST) ‘Dream-AI’가 207위를 기록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KT의 ‘DGX SuperPOD’도 58위로 신규 등재됐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연산 속도 25.7PFlops(페타플롭스)로 49위를 기록했다. 관련해 KISTI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600PFlops 수준의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 6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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