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세계대전 오키나와 배경으로 한 LG아트센터 신작
2년 동안 나무 위에서 숨어 지낸 두 군인의 실화 다뤄
손석구·최희서 원캐스팅, 이도엽·김용준 더블 캐스팅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선보이기 위해 손석구 배우(왼쪽)와 최희서 배우(오른쪽)가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선보이기 위해 손석구 배우(왼쪽)와 최희서 배우(오른쪽)가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주역 배우 손석구와 영화 <박열>에서 열연을 보여준 배우 최희서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 만난다.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을 알지 못한 두 병사가 1947년 3월까지 약 2년의 시간을 가쥬마루 나무 위에서 숨어 지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다.

오는 6월 20일 개막을 앞둔 ‘나무 위의 군대’는 LG아트센터와 엠피앤컴퍼니가 공동 제작했고, 일부 회차는 이미 매진되는 등 조용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쟁으로 참혹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생존 방식, 내면 갈등을 진중하게 풀어낸 ‘나무 위의 군대’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이로 인한 상흔으로 고통받는 동시대의 얼굴을 직면하게 한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배우진의 프로필 사진.&nbsp;[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br>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배우진의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지난 25일 공개된 연습실 사진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극을 선보이려 준비하는 배우 손석구, 최희서, 이도엽, 김용준을 만나볼 수 있다.

고향 오키나와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신병 역을 맡은 손석구는 외유내강한 인물을 밀도 있게 표현했고, 비밀스러운 여자 역을 맡은 최희서는 몽환적인 존재감으로 연습 현장을 장악했다. 베테랑 군인이자 극한의 환경 속에서 내적 혼란을 겪는 상관 역에 더블캐스팅된 이도엽과 김용준도 두 주연 배우와 마찬가지로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다.

98%의 매진율을 기록한 LG아트센터 서울의 첫 제작연극 ‘파우스트’의 뒤를 이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나무 위의 군대’는 연극의 매력으로 객석을 다시 한번 감동시킬 수 있을까.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6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LG아트센터 서울과 YES24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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