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떨어져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하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년 기준=100)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을 포함한 공산품이 내린 탓이다. 이에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부터 연속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인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 등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0.8%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6.3%), 화학제품(-1.1%), 제1차금속제품(-0.8%) 등이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은 경제통계국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생산자물가지수 연속 하락은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해서는 1.4% 하락한 수준으로 원재료(2.6%)가 올랐으나, 중간재(-0.5%) 및 최종재(-0.1%)가 내려간 영향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1.5%),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6%)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