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떨어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디 6.5원 내린 리터당 1582.4원이었다. [사진출처=뉴시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디 6.5원 내린 리터당 1582.4원이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하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년 기준=100)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을 포함한 공산품이 내린 탓이다. 이에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부터 연속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인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 등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0.8%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6.3%), 화학제품(-1.1%), 제1차금속제품(-0.8%) 등이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출처=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출처=한국은행]

한은 경제통계국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생산자물가지수 연속 하락은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해서는 1.4% 하락한 수준으로 원재료(2.6%)가 올랐으나, 중간재(-0.5%) 및 최종재(-0.1%)가 내려간 영향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1.5%),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6%)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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