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07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Kaplan(1964)은 저서 ‘연구 수행: 행동과학 연구 방법’에서 파워 크기는 파워의 지배영역(domain of power), 파워 범위(power scope) 및 비중(weight)에 의존한다고 한다. 파워 지배영역은 파워의 영향을 받는 사람 또는 집단의 수를 의미한다. 파워 범위는 파워 주체가 동원할 수 있는 자극 폭과 파워수용자가 파워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반응의 폭을 뜻한다. 파워비중은 파워가 파워수용자의 행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가에 관계하며, 파워의 영향력을 뜻한다. 파워 크기는 상대적인 개념이며, 지배영역, 범위 및 비중의 세 가지 요인 중 하나 이상의 변화로 파워의 크기가 변동된다.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의 지배영역은 공간적 및 시간적 영역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파워의 공간적 지배영역은 그 영향력이 미치는 공간 범위를 의미한다. 예로써 국가의 제도는 국가의 파워로서, 그 영토 내에서 영향력이 인정되나, 영토 밖에서는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파워의 시간적 지배영역은 그 영향력이 미치는 시간 범위(time horizon)이다, 예로써 특정 제도는 오랫동안 지속되며 다른 것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파워 지배영역은 시·공간적 차원에 관계된다. 파워의 지배영역은 시·공간적 차원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 또는 집단의 수에 관계하며, 흔히 지지율로 나타난다. 파워 부피(volume of power)는 파워의 시·공간적 지배영역의 곱셈이다. 

Scott(1981)는 저서 ‘조직, 합리적, 자연적, 개방시스템’에서 파워는 개인에 의한 소유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특성이라고 한다. 따라서 파워는 사람의 모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 특정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예로써 기업법은 기업행동에, 정당법은 정치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즉, 파워 범위는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다. Burt(1977)는 논문 ‘사회유형과 파워’에서 파워 영향력은 타인의 순응(compliance)을 얻기 위한 자원의 사용이라고 한다. 즉, 파워의 영향력은 파워 수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관계하며, 파워의 비중이나 밀도를 뜻한다. 따라서 파워 크기는 그 부피와 밀도의 상호작용에 의존한다. 이경환(2001)은 전계서에서 (파워 크기) = (파워부피) * (파워밀도)이며, 파워 크기변화는 그 부피와 밀도의 변화라고 한다고 한다. 

파워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경기변동은 경제주체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므로 파워의 한 유형이며, 그 수축기와 확장기로 구성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의 크기변화는 파워부피와 파워밀도의 변화에 기인한다. 경기변동의 수축기와 확장기는 각각 경기변동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확대에 관계하므로 이들은 경기변동 부피와 경기변동 밀도의 변화에 기인한다. 또한 파워부피는 시·공간적 차원에서 파워에 영향을 받은 사람 수이며, 그 밀도는 파워가 욕구를 만족시키는 정도이다. 이것과 같이 경기변동의 부피는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 경제주체의 수이며, 그 밀도는 경제주체들이 서로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정도에 관계한다. 무엇이 경기변동의 부피와 경기변동 밀도의 변화를 유발하는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화는 파워를 창출하고 이것을 상대가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상대의 욕구를 수렴하는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또한 파워프로세스는 파워5결정요소에 대한 조작적 정의에 따라 가치화를 유발하므로 이 경우 파워5결정요소는 가치화에서 각각 고유한 욕구를 만들어 낸다. 예로써 욕구와 가치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가치는 욕구를, 욕구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관계는 행동을 이끄는 욕구를 유발하고, 가치화 요소는 의존 욕구를 유발하고, 환경은 새로운 가치나 새로운 욕구를 유발한다. 파워5결정요소는 상호작용을 통해 완전기능가치화를 유발한다. 경제주체 즉, 정부, 기업, 노동자, 소비자 또는 투자자 등의 경제주체들은 <그림1>과 같이 상호 영향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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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따라서 경제주체들이 상대에 파워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가치화를 도모할 때 경기변동 밀도는 커진다. 우리는 파워5결정요소 변화를 통해 경기변동 밀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경기변동부피는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 경제주체의 수이며, 그 부피변화는 파워5결정요소 변동에 기인한다. 예로써 파워요소는 경제주체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유·무형의 자원이다. <그림1>에서 다양한 파워요소를 소유·통제할 수 있는 경제주체는 다른 경제주체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경제주체의 파워요소 다양화는 경기변동 부피를 증가한다. 또한 사람의 행동은 관계에 따라 다르다. 예로써 개인행동은 사업, 부모 또는 친구 관계에 따라 다르다. 즉, 개인의 다양한 동기는 관계에 따라 달리 표출된다. <그림1>의 경제주체들의 관계는 이들 간에 교환거래, 연합, 합병, 전략적 제휴 또는 순서적 배열 등이 경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경기변동의 부피변동을 유발한다. 즉, 관계변화는 경기변동의 부피변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파워5결정요소 중에 하나 이상의 변화 특성이나 방향에 따라 경기변동의 크기 즉, 경기변동 부피와 그 밀도의 변화를 유발한다. 파워의 가치화는 파워의 크기나 영향력에 관계한다.

이경환(2001)은 전계서에서 파워의 크기는 파워부피보다 파워비중에 의존한다고 한다. 예로써 시장에서 특정 상품이 고객을 보다 만족시키고 이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날 때 해당 상품은 패션이나 유행을 주도해 시장을 지배한다. 또한 국회의원의 수가 많을 때 외형적인 파워의 부피는 클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외형적 부피에 비례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기변동이 확장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기변동의 부피보다 경기변동 밀도의 증가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워밀도가 크고 부피가 큰 파워는 위로 올라가고, 파워밀도가 작고 부피가 적은 파워는 아래로 내려간다. 이것과 같이 경기변동 밀도가 크고, 그 부피가 큰 경기변동은 위로 올라가고, 경기변동 밀도가 작고 부피가 적은 경기변동은 아래로 내려간다. 이러한 경기변동에서 경기변동이 작은 것은 큰 경기변동 내에서 주기적 순환을 유발할 때 국가 경제는 안정적·지속적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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