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시설 피해 건수 1만2356건
9557건 복구 마쳐 응급 복구율 77.3%
사망자 47명·실종자 3명…수색 이어가
이상민 “예방·복구 시스템 개편하겠다”

경북경찰청 제4기동대 소속 경찰들이 지난 17일 경북 예천군 은풍면 오류리 솔경지 강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북경찰청 제4기동대 소속 경찰들이 지난 17일 경북 예천군 은풍면 오류리 솔경지 강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이달 9일 이후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시설 피해 건수가 1만2356건을 기록했다. 응급 복구율은 77.3%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전국의 시설 피해는 1만2356건이다. 공공시설 8416건, 사유시설 3940건에 이른다.

일시 대피한 인원은 2만명에 육박한다. 이 중 1637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시설(충북3천649, 경북2천80, 충남1천725, 세종304, 전북301 등) 피해는 도로‧교량 1315건, 소하천 942건, 산사태 845건, 하천 632건 등이다.

사유시설(충북1천829, 충남946, 전북474, 경북470 등)의 경우 주택 2085채가 침수되고 213채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상가와 공장은 685동에 이른다.

현재까지 피해 시설 중 9557건이 복구돼 77.3%의 복구율을 보인다. 각각 공공시설 78.1%(6570건), 사유시설 75,8%(2987건)이다.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면적은 3만5036.8ha에 이른다. 농경지의 612.7ha는 유실되거나 매몰되고 336.8ha는 낙과 피해를 봤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59.9ha 파손됐다. 닭과 오리 등 가축은 87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한 사람은 3명으로 실종자는 수색 중에 있다.

지난 9일 이후 집을 떠나 대피한 누적 인원은 1만2928세대 1만9644명이다. 이 중 1036세대 1637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844세대 1319명은 임시 주거시설로 향하게 됐다. 경로당‧마을회관 823명, 학교 220명, 민간숙박시설 136명, 교회 7명, 공공시설 6명, 관공서 5명, 기타시설 122명 등이다. 나머지 192세대 318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지난 21일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육군 제7공병여단 장병들에 의해 개울에서 구조된 주민을 봉화119센터 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봉화군]
지난 21일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육군 제7공병여단 장병들에 의해 개울에서 구조된 주민을 봉화119센터 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봉화군]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총 245건 632명이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총 46만1550점이 제공됐다.

산사태 피해지는 890곳 중 713곳에 대한 응급조치를 끝마쳤다. 복구율은 80%다.

해양 쓰레기는 9413t 발생해 이 중 5632t만 수거됐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 131개소, 하천변 460개소, 둔치주차장 122개소, 숲길 99개 구간은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7개 국립공원 181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이에 중대본부장 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이상민 장관은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이 장관은 “매년 호우가 발생하고 그 강도도 세지고 있음에도 피해 복구에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실정”이라며 “행정상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며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은 국민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방·복구 사업에 대해 별도의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재해 예방과 피해복구 예산을 대폭 확대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며 “소하천과 산사태 위험지역 외 비탈면까지 디지털 기반 재난관리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재난상황실도 재난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이는 상황실로 개편하겠다”고 공언했다.

소방대원들이 지난 17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소방대원들이 지난 17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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