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난동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에서 사건현장 [사진제공=뉴시스]<br>
묻지마 흉기난동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에서 사건현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신림역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2주 만에 또다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배달업 종사자인 A(23)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다수 보행자를 친 뒤 내려 역사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분 A씨를 현장에서 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파악된 부상자는 차량 충격 5명, 흉기 피해 9명 등 총 14명이다.

A씨는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 범죄와 달리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며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정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국민들은 길거리를 나오는 것 자체에 공포감을 가질 정도”라며,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112순찰차·기동대 등 경력을 활용해 위력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자율방범대와 야간합동 순찰,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강화 등 범죄예방활동을 강력히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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