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천보가 2차전지 소재 실적 악화로 어닝쇼크를 기록해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보는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만2800원(-13.55%) 하락한 14만5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앞서 천보는 2분기 매출액 473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로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2차전지소재 부문 가동률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원재료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에 기인한다. 또한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를 키웠다.

2차전지 관련주 천보가 16일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사진출처=네이버증권]
2차전지 관련주 천보가 16일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사진출처=네이버증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다.

대신증권 전창현 연구원은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실적과 하반기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 목표주가 30만원 대비 13% 하향 조정한 26만원을 제시한다”면서 “단기적 실적 측면에서 투자매력도의 일부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권준수 연구원도 “최근 중국 시장 내 배터리·전해액·첨가제 재고가 높게 형성돼 있는데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동률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고객사들의 감산 영향 및 디스플레이 부문 가동률 하락으로 전자소재 부문 수익성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7만원에서 2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와 다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내려 잡고 각각 26만원, 24만원을 제시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수급 쏠림을 주도했던 2차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에 초점을 맞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수급이 몰린 종목에서 펀더멘털이 약한 종목 위주로 실망 매물이 출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