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가 사용자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워치가 사용자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갤럭시 워치를 활용해 수면 무호흡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최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 도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으로, 혈액 내 산소 공급을 방해하며 수면의 질을 낮춘다. 심할 경우 고혈압, 심질환, 뇌졸중 혹은 인지 장애와 같은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한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SpO2) 측정을 기반으로 한다. 측정치가 무호흡·저호흡으로 변화되는 패턴을 분석하고,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산출해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데이터 정확성 확보를 위해 사용자는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열흘 중 이틀 동안 일일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은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5·6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반으로 수면 무호흡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 기능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를 받음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관련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정용기 교수는 “국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략 100만~200만명으로 추산되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가 75% 정도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으로 시간적, 공간적, 비용적 제약을 뛰어넘어 수면 질환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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