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지난달 14일부터 매주 화요일 서울 시청역 승강장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줄을 지어 열차 승하차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신길역에서 휠체어리프트 탑승을 위해 역무원을 호출하는 과정에서 추락으로 사망한 한 장애인 남성의 억울한 죽음 때문이다.그간 휠체어리프트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목적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잔고장과 관리소홀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동안 휠체어리프트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반복됐고, 재발방지 논의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뚜렷한
연일 폭염이다. 아침부터 에어컨을 틀고 싶은 욕망과 싸우며 1994년 여름을 생각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웠기에, ‘그래도 1994년만큼은 아닐 것이다’라는 전망을 해마다 듣게 되는 것일까.1994년, 그때 나는 새벽 6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사경제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다. 5시에 집에서 출발, 8시 방송이 끝나면 구내식당에서 후닥닥 아침을 먹고 녹음 음악방송을 하나 더 하고는 아침 10시쯤, 유열의 음악앨범을 들으며 퇴근했다. 취직한 친구들은 한참 일할 시간이고, 백수인 친구들은 자고 있을 시간... 혼자 있음에 익숙
아직은 외모에 신경을 꽤 쓰던 삼십대 중반, 서울에 있는 모 대학 방송연예학과에서 신입생들을 지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매번 잡지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차림새로 수업에 들어오는 남학생이 있었다. 그 애의 패션이 어찌나 감각 있고 세련됐던지 그 애 옆에 다가서면 괜히 주눅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선생 체면에 기가 죽긴 싫어서 애써 외면하며 한 학기를 보냈다.가을이 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이미 대학생활 한 학기를 보낸 그 애의 세련미는 더욱 농익어 갔다.결국 어느 날, 말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어서 용기를 냈다.“너는 정말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