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넥슨
사진 제공=넥슨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2’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출품작에 대한 붐업이 한창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조용히 내실을 기하는 모습도 관측되는데, 게임사들에게 있어 골칫거리인 불법 사설서버를 응징하는가 하면, 신규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해 크리에이티브를 확장하는 등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보다 나아진 평가를 받는 성과가 도출됐다.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넥슨코리아 사옥 ⓒ투데이신문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넥슨코리아 사옥 ⓒ투데이신문

■ 넥슨,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에 ‘철퇴’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향후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해 처벌과 함께 부당이익 전액을 추징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은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와 공조해 익스트림, 진, 로얄메이플 등 최대 규모의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들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온 주범들 중 2인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1인은 인터폴 수배 조치를 내렸다. 사설서버 운영에 가담한 호스팅 업체 직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4인 역시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 방조죄로 검거해 송치했다. 

불법 사설서버는 저작권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정식 서버를 거치지 않은 채 동일 게임인 것처럼 서비스하며 그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운영 행위다. 이를 홍보 또는 후원하거나 테스트를 도와주는 행위 또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 행위가 적발되거나 기록이 확인될 경우에는 사설서버 개발자 또는 가담자로 간주해 보호 모드, 차단 조치 등 이용 제한 및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넥슨은 사설서버 이용 행위를 지속적으로 탐지 중이며, 올 8월 ‘메이플스토리’ 사설서버 이용 기록이 확인된 400여개 계정을 차단 조치한 바 있다. 또한 법무법인을 통해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서비스 게임들의 불법 사설서버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하고 경고장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불법 사설서버 운영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행위로, 앞으로도 IP 침해 사례에 공격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카겜·NHN, KCGS 2023 ESG 평가 ‘A등급’ 획득

카카오게임즈가 한국ESG기준원(KGCS) 주관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결과로, 업계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매년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환경,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등급을 획득,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두 단계 이상 등급이 상향됐다. 특히 환경 부문의 경우 전년 D등급에서 네 단계 오른 결과를 기록했는데,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힘쓴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 안전보건, 공정거래, 소비자 권익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정책을 수립,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사항을 파악하고 완화 조치를 강화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ESG 활동과 관련한 주요 계획과 성과를 이사회와 위원회에 지속 보고하며 실질적인 ESG 경영 실천을 도모했으며, 이사회 및 위원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를 갖추고 관련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NHN도 해당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등급(우수)을 획득했다. 세부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영역은 사회 부문으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공급망 ESG 관리 방침을 제정하고 협력사 실천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ESG 가치 확산 노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실천을 위한 부패방지방침을 제정해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파했다. 또한 독립된 리스크 관리 조직과 CRO(리스크관리책임자) 제도를 도입해 전사 위기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내부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에너지 방침을 수립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에 자발적으로 나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지배구조와 환경 부문에서 각각 A와 B+를 받으며 통합 A등급을 달성했다.

■ 크래프톤, 12번째 개발 스튜디오 플라이웨이게임즈 설립

크래프톤이 12번째 개발 자회사 플라이웨이게임즈를 설립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발굴을 통한 신작 라인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7월, 신작 제안 제도 ‘더 크리에이티브’ 신설과 자회사 ‘SLC(소프트런치 컴퍼니, 가칭)’의 설립을 발표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SLC의 정식 법인명으로, 크래프톤이 지분 100%를 소유한 12번째 게임 제작 스튜디오로서 지난 9월 공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는 김수영 챌린저스실장이 선임됐으며, 게임 제작과 소프트 론칭을 진행하게 된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크래프톤의 ‘더 포텐셜’ 검증 과정을 통과한 5개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각 프로젝트들은 2024년 내 소프트 론칭과 얼리 액세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이용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플라이웨이게임즈 김수영 대표는 “플라이웨이게임즈는 플랫폼과 장르의 제한 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빠르게 시장에 선보여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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