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30분께 방류 시작
ℓ당 삼중수소 700㏃ 초과 시 중단
내년 3월까지 3만1200t 처분 계획

일본 도쿄전력이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사진제공=뉴시스]<br>
일본 도쿄전력이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2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방류 준비 작업을 마쳤음을 알리고 이날 아침 기상 상황 등에 문제가 없으면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이송 펌프를 가동해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는 20일까지 3차 방류를 통해 약 19일에 걸쳐 7800t 가량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방류분은 7788t,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은 7810t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의 직전 준비 작업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수조에 담아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기준치는 만족했다는 게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한편 2차 방류 기간 중이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ℓ(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ℓ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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