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30분부터…하루 460t씩
국조실 “확인·점검에 최선 다할 것”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사진제공=뉴시스]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지난달 11일 1차 방류를 마친 뒤 20여일 만이다.

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방류를 시작했다. 방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이며, 예상 방출량은 약 7800t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전날 바닷물 1200t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최대 87Bq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는 것이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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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박구연 국무1차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이 미치는 일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국무조정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우리 정부는 지난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와 도쿄전력이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사무소 방문, 화상회의, 서면보고 등 IAEA와 정보공유, 원전 시설 방문 등을 통해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를 확인·점검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을 시작으로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처분했으며, 내년 3월까지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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