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
달러 약세 당분간 어려워 하방 경직성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42.9월)보다 7.9원 내린 1335원에 출발했다. [사진출처=뉴시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42.9월)보다 7.9원 내린 1335원에 출발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낙폭을 키우며 133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0.97%) 하락한 1329.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00원대 밑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9월 20일(1327원)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전날 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의 큰 폭의 하락은 11월 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타이트한 금융환경에 따른 실물 경제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종결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달러인덱스도 106.15포인트로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달러를 대체할 투자자산이 없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은 어려운 환경이다.

IBK투자증권 권기중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FOMC 결과에 대한 단기적인 영향으로 아직 유가와 환율의 민감도가 낮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 리스크와 ECB·일본의 긴축 강도가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를 대체할 투자자산이 없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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