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당국 “킬러문항 배제했다” 발표
입시계, ‘변별력 갖췄다’는 평가 내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지난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출제당국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수험생의 기대와는 다르게 국어·수학 영역에서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17일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킬러문항 없는 첫 모의평가였던 지난 9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킬러문항 배제와 변별력 확보 모두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지난 16일 임성호 대표이사가 수능 국어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지난 16일 임성호 대표이사가 수능 국어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입시계는 국어, 수학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출제당국 관점에서는 어려운 문제가 빠지고, 변별력 확보는 성공한 출제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킬러문항)가 빠진 상태에서도 어렵게 출제됐다”며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가 142점이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계 입시 관계자의 분석이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가 144점이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의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지고 표준점수가 높아진다.

임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역 변별력이 모두 높아졌다며 두 과목 모두 중요한 과목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어 영역 중 점수가 더 잘 나오는 언어와 매체에 포진해 있는 이과 학생들의 ‘이과 강세‘ 현상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3442명 줄어든 50만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중 재학생은 64.7%을 차지했으며, 졸업생은 31.7%,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는 3.6%이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재학 중이 아닌 수험생’ 비율은 35.3%로, 지난 1996년(3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결시율은 1교시 기준 10.6%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평가원 누리집 이의신청 게시판에서 수능 문항 및 답안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성적은 오는 12월 8일 수험생별 원서접수처에서 통지표 형식으로 배부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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