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교육과정 내에서 난이도 확보”
전국 84개 지구·1279개 시험장 열려
서울 남부교도소 내 소년수 10명 응시
시험 최종 종료는 16일 오후 9시 48분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본부가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출제위원회와 검토위원회로 나뉜다. 여기에 올해는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점검위원회’를 추가해 ‘킬러문항’ 배제를 꾀했다.

평가원 정문성 출제위원장은 “킬러문항 논란을 계기로 다시 한번 ‘기본 원칙에 충실하자’ 하는 다짐이 있었다”며 “킬러문항 요소들이 없이도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이 실제로 얼마나 걸러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출제하지 않았다”고 확언했다.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문성 출제위원장이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석자는 오른쪽부터 강성주 검토위원장,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진제공=뉴시스]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문성 출제위원장이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석자는 오른쪽부터 강성주 검토위원장,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진제공=뉴시스]

이번 수능에서 선택 과목을 고르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 종료 시각은 오후 4시 37분이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을 택한 경우 오후 5시 45분에 시험이 종료된다.

시험 시간의 1.7배가 적용되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을 포함해 모든 시험이 끝나는 최종 시각은 오후 9시 48분이다.

매 교시별 문항과 정답 또한 이날 최종 시험 종료 시각에 맞춰 평가원 누리집에 공개된다.

평가원은 또한 이날부터 문항과 답안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누리집 수능 관련 별도의 게시판을 신설하고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접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28일 오후 5시 이의심사 결과와 함께 최종 확정 답안을 발표한다.

이후 채점 과정을 거쳐 성적은 다음달 8일 수험생 별 원서 접수처를 통해 배부될 예정이다.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내 만델라 소년학교에 차려진 수능시험실에서 시험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 [사진제공=뉴시스]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내 만델라 소년학교에 차려진 수능시험실에서 시험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전국 84개 지구 1279개 시험장을 마련한 올해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교도소 내부에도 수능장을 마련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내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소년수 10명에게 응시 자격을 주기 위해 수능 시험장 설치와 응시료 전액 지원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17세 이하 소년 수용자 교정시설로, 지난 3월 남부교도소 내부에 마련됐다.

과거에도 수형자가 교도소에서 수능을 치른 적은 있으나 정식 시험장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명의 소년학교 수험생들은 지난 8월 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이날 수능에 응시하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교문 앞 학부모들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교문 앞 학부모들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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