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등 자회사 24개 운영…밸류체인 구축
수처리‧일반소각 국내 1위, AI 기술 도입도

SK에코플랜트 환경업 진출 3년 성과 [이미지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환경업 진출 3년 성과 [이미지제공=SK에코플랜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SK에코플랜트가 3D산업으로 여겨지던 환경업에서 기술고도화로 수출까지 실현하는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짧은 기간에 환경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외형적 성장에 이어 내실 다지기에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는 22일 환경업에 진출한 3년 동안의 관련 데이터들을 공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환경시설관리(이하 EMC)를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해 현재는 EMC를 주축으로 환경업과 관련해 24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업은 하‧폐수를 취급하는 수처리, 소각‧매립 등의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 등으로 분류된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업에서 국내 수처리 1위, 일반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파편화된 환경업을 묶어낸 종합환경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룬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다인 1295개의 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수처리장이 1년간 정화하는 하‧폐수량은 약 11억700만톤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2021년 기준 11억 95만톤)을 웃도는 수치다.

일반소각 부문에서는 연간 약 35만1495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의료 소각 용량을 포함하는 전체 연간 소각 처리량은 40만톤을 넘는다. 국민 1인당 연간 폐기물 배출량은 지난해 347㎏으로 117만명이 1년간 내놓는 폐기물을 SK에코플랜트 소각시설이 처리하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업에 인공지능(AI), 디지털솔루션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고도화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소각시설 AI 솔루션은 5개 소각로에 도입해 300일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49.9%, 질소산화물은 12.9%를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소각 AI 솔루션 기술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는 성과도 거뒀다.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 운반, 처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데이터화해 관리하는 ‘웨이블’은 런칭 1년 만에 210곳의 가입 사업장을 확보했다. 웨이블 폐기물 치량 100여대의 총 이동거리는 76만7813㎞나 된다.

소각장 폐열은 다시 전력생산에 사용하거나 스팀으로 만들어 인접한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소각시설 매출 중 에너지 판매 비중은 20%대에서 30%대로 늘어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리사이클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권역에 글로벌 거점을 확보했으며 배터리 소재사 및 완성배터리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공급망 구축도 마무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남대학교 등의 연구기관과 함께 니켈‧코발트 97%, 리튬 90% 등 희소금속 회수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폐배터리 전‧후처리 4대 핵심기술 특허 출원도 했다. 미국 켄터키,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옌청 등에서는 폐배러티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도 한창이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은 수익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환경사업 매출액은 9872억원으로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해 85.4%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환경 자회사들의 연 평균 법령 위반 건수도 인수 전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했다. 장기적으로는 법령 위반 ‘제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은 “SK에코플랜트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이 확산되며 기존 환경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선진화 노력을 바탕으로 환경사업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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