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정점·경기 연착륙 기대감 형성
피크아웃 이후 내년 2월까지 조정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 급락과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디스인플레이션과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기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48%, 0.57% 상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월 초 이후 9%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증시 약세를 주도했던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이 꺾이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7.5% 늘어난 98억달러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연착륙 전망으로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연초 증시 강세 현상을 일컫는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2월과 내년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이 100%에 이르고 내년 상반기 내 금리 인하 분위기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연착륙을 지지하고 있고 유로 및 중국경제가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도 경기 연착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산타랠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유가 급락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산타랠리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동분쟁으로 배럴당 90달러 이상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5달러 아래에서 거래됐으며, 달러인덱스는 103.14까지 하락하며 한 달 넘게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센티먼트나 수급 상 낙관론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국내 증시로의 주식형 펀드 유입 규모가 4주 누적 20억30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수급여건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증시 진입에 대한 매력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산타랠리 피크아웃을 지나면 당분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산타랠리 후반부가 찾아오면서 S&P500지수는 4700포인트 목전까지 추가 상승이 전망되지만 미국 증시는 올해 12월 산타랠리 피크아웃 이후 내년 2월까지 기간 조정 형태로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타랠리 후반부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타랠리에 힘입어 이익추정치 개선과 주당순이익이 동시에 상향 조정이 이뤄지는 업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 투자 대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12월 업종 전략의 핵심은 올해 4분기 이익 추정치 개선을 이끄는 종목으로 이와 함께 내년 주당순이익이 동시에 상향 조정 중인 반도체 업종이 핵심”이라고 꼽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