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본사 [사진출처=뉴시스]
키움증권 본사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로 사임한 키움증권 황현순 사장의 빈 자리에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키움증권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엄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올렸다. 

엄 부사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향후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임시주주총회는 내년 1월 초로 예정돼 있다. 

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 후 자기자본투자(PI)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로, 키움증권과는 2007년 PI팀장으로 합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투자운용본부 상무와 전무를 지내다 2022년부터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앞서 황 사장은 약 5000억원 규모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와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키움증권이 해당 사태로 떠안아야 할 손실은 약 4333억원으로 이는 상반기 지배 주주 순이익인 4248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올해 초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이후 위탁매매 관련 대규모 비경상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리스크 관리와 신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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